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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추미애와 앉은 현송월 “강릉 커피 유명하다고 들었다”

등록 2018-02-09 10:58수정 2018-02-09 17:16

북한 예술단 공연 때 추미애 대표와 나란히 앉아
공연 전 티타임 때 추 대표, 최문순 지사 등과 환담
북한 가수 팬이라는 최 지사에게 “그 가수에게 확 당길 것 같다”
북측 권혁봉 국장 “남녘 겨레에 북녘 뜨거운 정을 전하게 돼 기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나란히 앉아 관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나란히 앉아 관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일 강릉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장 객석 중앙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나란히 앉았다. 둘이 공연 도중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본 812명 관객 중 정치·문화·체육계, 실향민, 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인사가 252명(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뽑힌 시민)이었다. 그 가운데 추 대표가 이번 공연을 이끈 현 단장과 함께 앉아 공연을 보도록 자리가 배치됐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9일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북한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장이었던) 권혁봉 문화성 국장을 안내하며 자리에 함께 앉았고, 통일부 쪽에서 추 대표는 현 단장과 함께 공연장으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좌석에 같이 앉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 전 우리 정부와 추 대표, 유은혜 민주당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북한 예술단 관계자들은 약 10여분 간 커피 등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 인사는 북측 권혁봉 국장이 차를 마시는 동안 “(올림픽이란) 큰 잔치를 준비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공연 이후) 16년 만에 남쪽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권 국장은 이어 “북녘의 뜨거운 정을 담아 남녘 겨레에 (이번 공연을)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인사가 밝혔다.

당시 티타임 장소에 한국 인사들이 먼저 와서 커피 등을 마시고 있었고, 이후 북한 예술단 인사들이 들어왔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커피가 대화 소재가 됐고, 현송월 단장도 “강릉 (지역의) 커피가 유명하다고 들었다. 나도 강릉에 와서 커피를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인사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티타임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현 단장 등에게 소개하며, “이분이 (2014년 지방선거 때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며) 번지점프를 했다”고 말하자, 현 단장이 “연세 드신 분(최문순 지사)이 어떻게 그걸 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자 민주당의 한 당직자가 최 지사가 번지점프를 했던 당시 기사를 검색해 현 단장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최 지사가 북한의 한 가수를 언급하며 "팬”이라고 하자, 현 단장이 “북한에 한번 오시라. (호감을 느껴 그 가수에게) 확 당길 것 같다”고 말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웃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한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올림픽이 아름다운 공정 경쟁과 함께, 승패를 떠난 세계인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림픽 기간에 이뤄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 회담은 중대 전기가 될 것이다. 오늘 만남을 시작으로 남북관계를 차분히 풀어내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 [화보] 평창을 평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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