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선거연대론’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가운데, 각각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선거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이날 <와이티엔>(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후보연대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보수야합이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그런 프레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한 여당의 전략적 발언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다 연대가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다. 이런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바른미래당이 일단 제1야당을 주변화시켜야 저희가 문재인 정권하고 맞상대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건 자유한국당을 저희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어진 첫 번째 과제이다”고 거듭 선거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선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가운데).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편, 바른미래당과 갈라선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남이나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와 연대는 상정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그럴 생각도, 그럴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뉜 두 당이 각각 독자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인재난·취약한 조직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거연대를 통해 활로를 찾는 것 아니냐는 전망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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