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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수현 “안희정 친구로서 고통스럽다…선거 운동 중단”

등록 2018-03-06 09:50수정 2018-03-06 11:25

충남지사 예비후보
“도민께 사죄 드릴 방법 찾겠다”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폭로된 뒤 안 지사의 측근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6일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을 통해 “너무나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피해 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 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고 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라며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2010년 충남지사 지방선거에 출마한 안희정 후보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그를 도왔고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핵심측근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일했지만 지난 1월 사표를 내고 충남지사 선거를 준비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예비후보의 글 전문.

너무나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 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드릴지 가슴이 먹먹하다.

도청 공무원 가족의 참담함도 눈에 밟혀 차마 위로의 말씀도 드리지 못하겠다.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피해당자자의 아픔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안희정 지사, 미투 얘기하며 사과한 날에도…”
⊙ 안희정·정무라인 모두 오늘 사퇴…행정부지사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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