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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노회찬 “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다시 촛불광장 서는 심정”

등록 2018-03-12 10:26수정 2018-03-12 10:54

“새 정부 탄생했지만 국회는 수구보수 틀 그대로
노동·사법·선거제도 개혁에 더 큰 목소리 요구돼”
지난 5일 오후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난 노회찬 원내대표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 5일 오후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난 노회찬 원내대표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추진은 촛불혁명에 대한 정의당의 “고뇌 어린 답변”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정의당은 어제 긴급의원총회에서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촛불혁명이 제기한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대한 정의당의 고뇌 어린 답변”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회는 수구보수의 틀에 갇혀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며 △민생입법 △공수처 설치 등의 사법개혁 △불안정 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노동개혁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의당의 숙원인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도 “기득권 수호라는 거대한 암초 앞에 놓여 있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러한 상황은 정의당으로 하여금 국회 내에서 좀 더 강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방법의 일환으로 정의당 의원단은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추진을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다시 촛불광장에 서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이라며 “향후 결정과정에서 당원 여러분들이 정의당 의원단의 고뇌 어린 진심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정의당과 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문제는 이날 상무위 논의를 거친 뒤 오는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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