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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승민 ‘민주당 2중대’ 발언에 조배숙 “바른미래가 2중대”

등록 2018-03-14 14:17수정 2018-03-14 17:04

바른미래-민주평화 ‘2중대 논쟁’
유승민 “평화-정의 교섭단체는 민주당 2중대”
조배숙 “자유한국당 연대 바른미래가 2중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2중대 논쟁’을 벌였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의당은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는 당이다. 민평당에 계시는 분들은 과거 국민의당에서 탈당한 분으로 민주당의 오른쪽에 있는 분들”이라며 “민주당의 왼쪽,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의 교섭단체 구성은 민주당 2중대의 탄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는 “특히 정체성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 보여줬던 정의당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꼼수로밖에 볼 수 없는 교섭단체를 만들 바에는 차라리 민주당과 합당하는게 낫겠다”며 “민평당에 대해 드릴 말은 별로 없지만 정의당은 그동안 자신들의 언행에 대해 국민들 앞에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에서 4번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목소리를 키우려는 평화당과 정의당을 강하게 견제한 것이다.

이에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2중대”라며 유승민 공동대표의 공격을 받아쳤다. 이날 전북도의회를 방문한 조 대표는 “평화당은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로 경쟁하려고 하는데 2중대가 그렇게 하겠냐”며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야말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을 연대하려는, 한국당의 2중대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조 대표는 이어 “비교섭단체는 의정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려면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리 당과 평화당의 목표에 부합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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