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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배현진 1주일 만에 당협위원장, 한국당 공천 ‘사람 없네’

등록 2018-03-16 19:52수정 2018-03-17 01:10

광역단체장 경선 대구·경북 2곳만 확정
17곳 중 8곳이 ‘경선 없는 공천’ 지역
경쟁 뜨거웠던 4년 전 지방선거와 판이
‘재선거’ 천안갑 당협위원장엔 길환영 임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배현진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오른쪽) 등의 입당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배현진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오른쪽) 등의 입당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을 겪어온 자유한국당이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초고속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야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일부 지역 공천을 확정했는데, ‘경선 없는 공천’ 지역이 벌써 전체 17개 광역단체의 절반인 8곳에 달했다. 경선 없는 공천 지역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여당이던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주요 지역별로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었던 것에 견주면 격세지감이다.

자유한국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와 공천관리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부산·인천·울산시장 후보로 서병수·유정복·김기현 현 시장을 각각 공천하기로 했다. 또 충북지사 후보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제주지사 후보엔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했다. 2명이 지원한 부산을 제외하고는 단 1명씩만 지원한 곳들이다. 경기지사 후보는 ‘계속 심사’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현역 단체장인 남경필 지사는 부산·인천·울산과 달리 공천을 확정짓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가 군기잡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핵심지역인 서울,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시킨 경남,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의혹으로 여당 유력 후보가 불출마한 충남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빼놨다. 서울과 충남에 각 1명, 경남에 3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들이 아닌 ‘전략 후보’를 경선 없이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홍 대표가 전략공천을 제안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 경남지사 후보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행정부지사였던 윤한홍 의원이 유력하다. ‘홍준표 사천’ 논란도 불거진다. 이날 충남 천안을 방문한 홍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략공천 개념도 모르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충남 천안 축산농협에서 열린 충청권 민심대책회의에 참석해 눈을 감고서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충남 천안 축산농협에서 열린 충청권 민심대책회의에 참석해 눈을 감고서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선이 확정된 곳은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8명의 출마자가 몰린 대구·경북뿐이다. 대구시장 후보를 두고 권영진 현 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지사 후보도 김광림·박명재·이철우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경선을 거쳐 확정한다. 강원·대전·세종·광주는 ‘계속 심사’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원자가 0명인 전남·전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자유한국당은 6·13 재선거가 치러지는 충남 천안갑 당협위원장에 길환영 전 <한국방송> 사장,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에 배현진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를 각각 임명했다. 입당 1주일 만이다. 언론단체는 “청산 대상인 방송적폐 영입”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김남일 기자, 천안/정유경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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