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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제명 홍준표’ 향해 “파시스트적 협박, 공산당식 공개처형”

등록 2018-03-21 10:07수정 2018-03-21 10:17

추미애·우원식, 공개회의서 비판
“연동형 비례대표제 찬성…
자유한국당은 협상 나서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개헌투표 참여하면 제명한다고 한 것은 공산당식 공개처형을 연상하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개헌투표 참여하면 제명한다고 한 것은 공산당식 공개처형을 연상하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통령 개헌안 국회 표결에 참여하면 제명하겠다’고 한 홍준표 대표를 “파시스트적 협박”, “공산당식 공개처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0일 최고위 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개헌안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역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제왕적 대표”라며 “제1야당이라는 거대 의석을 방패삼아 의회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파시스트적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개헌 발의는 헌법에 명백히 보장된 권한이다. 국회가 개헌 발의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으면서 대통령도 하지 말라는 식의 태도는 어떤 국민도 수긍하기 어렵다”며 “국회가 총리 추천을 하지 않으면 개헌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권력 나눠먹기’ 의도를 공연히 드러내는 세력이야말로 진정성은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을 위하는 척하고 있다. 그런 태도는 거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발언이 “공산당식 공개처형을 연상케한다”고 비판하며 “야당은 그 많은 시간 동안 개헌안을 마련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부터 내놔야지, 대통령이 발의한다고 맹비난하는 건 시험 날짜 잡아놓고 준비하지 않은 수험생과 같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찬성 입장이고 야당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며 “26일 대통령 발의가 이뤄지더라도 국회의 협상 시간표는 남아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계속 전화하고 있는데 만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당장이라도 개헌 협상에 돌입하자고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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