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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성태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 성공시키겠다”

등록 2018-03-22 17:59수정 2018-03-23 00:39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홍준표·배현진 프로젝트’ 발표
“‘준표 때리기 토크쇼’로 친숙한 야당 되겠다”
“미운털 박힌 야당, 신뢰·지지 회복하는 것이 바람”
“개헌안, 완벽하게 준비됐다…비례성 강화되는 방향”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배현진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 등 입당환영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홍준표 당대표(왼쪽 두번째)가 배 아나운서의 입당 소감을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배현진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 등 입당환영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홍준표 당대표(왼쪽 두번째)가 배 아나운서의 입당 소감을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독선적 당 운영에 이의를 제기하는 원내 중진들을 ‘연탄가스’ 등에 비유하는 등 노골적으로 겨냥했고, 일부 의원들로부터도 비판을 산 바 있다. 이번에 발족하는 ‘홍준표 프로젝트’는 당 대표의 강경한 이미지를 지방선거 전에 전환하려는 시도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비롯해 미운털이 박힌 야당으로, 대중적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덤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민들에게 보기 좋은 모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처절한 진정성으로 나아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친숙하고 사랑받는 제1야당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며 “그 중 첫번째 프로젝트로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탄으로 가령 ‘준표 때리기 토크쇼’를 통해, 홍 대표의 솔직담백하고 직설적인 입장을 좋아하는 지지자들도 있지만, 정제된 모습으로 홍 대표에 대한 기존의 ‘거칠다’는 인식을 털어내겠다. 자유한국당이 또다른 모습으로 6·13 선거에 다가가겠다”고 호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국민들을 포함한 원외 인사들로 구성된 토크쇼에 홍준표 대표가 출연해 질문을 받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프로젝트’도 함께 구동할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송파 을에 배현진 조직위원장을 반드시 6·13 선거에 당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들개’라는 자신의 별명을 빌어, “‘들개조련사’로서 배 위원장을 조련시켜 당선시키겠다”고 말한 그는 “들개라는 제 별명을 좋아한다. 제가 사우디 건설현장에 있을 때, 그랜드캐니언 같던 계곡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던 동물이 들개였다. 저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 살아남기 위해선 언제든지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야 하는 처절함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며 오는 6·1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100일 동안 “미운털 박힌 야당이라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꼽은 그는 “국민들이 제1야당 한국당에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 꿈이고 바람”이라고 밝혔다.

여야 합의를 통한 ‘국회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자유한국당이 정부 개헌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개헌안은 언제까지 나올 수 있을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개헌안은 완벽하게 준비됐다. 이제 (공개는) 협상의 문제”라고 장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국회 여야 합의안을 만들려면) 협상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디테일까지 공개하지 못한다”며 “민주당이 완전한 개헌안을 내는 시점에 우리도 개헌안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권력구조 개편,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편, 개헌투표일에서 합의가 이뤄져야만 개헌이 성사된다”며 “개헌 합의가 꼭 이뤄져 국민의 대표성, 비례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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