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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상수, 창원 ‘전략 공천’에 반발…“탈당해 무소속 출마”

등록 2018-03-29 18:48수정 2018-03-29 21:49

안 시장, 창원 지역 우선공천 후보서 배제되자
“공정하지 못한 공천 발표된다면 당 떠날 수 밖에”
후보로 홍준표 ‘측근’ 조진래 전 경남 부지사 거론
안상수 창원시장. 2014년 창원시장 출마 당시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안상수 창원시장. 2014년 창원시장 출마 당시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의 창원 지역 우선공천 후보자 지명에서 배제된 안상수 창원시장이 “홍준표 대표의 사천 움직임”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잡음 없는 공천은 없다”며 강행 의지를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안 시장은 2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관리위가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를 당의 창원시장 후보자로 단수추천하기로 한 데 대해 “지지도가 낮은 꼴찌 수준의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려는 ‘사천’의 부정공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정하지 못한 공천이 발표된다면 자유한국당을 잠시 떠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조 전 부지사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임할 때 정무부지사, 정무특보 등을 지내 온 측근 인사로 꼽힌다.

안 시장은 “자유한국당 공관위와 관계기관은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하라” “압도적 여론조사 1위의 현직 창원시장으로 후보자 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 출마해 재선된다면 당으로 돌아와 공정하고 정의로운 자유한국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이날 6·13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창원 지역 우선공천 대상자로 최고위 의결 예정이라는 언론보도가 이날 나옴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기자회견을 결정했다. 자유한국당은 30일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창원 등 우선공천 지역 후보 선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한 무소속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경우, 자유한국당도 지방선거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혁 최고위원도 지난 19일 당이 서병수 부산시장을 공천하자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홍준표 대표는 ‘사천’ 비난에도 강행 방침을 밝혔다. 29일 낮 2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를 공천주지 않는다고 사천이라고 하면서 당을 비난하고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안 시장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는 묵묵히 가는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결국 공천잡음은 말 그대로 잡음으로 끝난다”며 “조속히 공천절차를 진행해 잡음을 추스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썼다.

이를 계기로 홍 대표와 안상수 창원시장의 ‘악연’도 주목받고 있다. 2010년 7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격렬하게 맞붙은 이들은 이후 줄곧 정가의 앙숙으로 꼽혔다. 안상수 시장이 대표직을 맡은 뒤로는 대표와 최고위원(홍준표)으로 당 내에서 번번이 충돌했다. 홍 대표가 경남지사가 됐을 때는 창원시장(안상수)으로 만나 각을 세웠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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