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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묵언수행’ 깬 김성식 “한국당과 연대? 유승민 선 넘지 말라”

등록 2018-03-30 15:35수정 2018-03-31 13:48

분당·통합 등 당내 현안에 말 아끼던 김성식
유승민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 긍정 발언에
“선거 유불리만 집착해 공당의 명분 훼손” 반발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민의당 분당 및 바른정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한동안 말을 아꼈던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묵언수행’을 깨고 당내 현안에 입을 열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부분적 선거 연대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자 “유 대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 대표의 선거연대 발언에 대해 “선거의 유불리에만 집착해서 공당의 명분을 훼손한다면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큰 암초를 만드는 것이며 선거의 결과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와 ‘야'라는 이분법을 앞세워 ‘야'는 연대하는게 선거에 유리하다는 식의 발상은 낡은 것이고 민심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국정농단 주범에 대한 탄핵을 반대했고 이후 성찰없는 구태의 연속으로 국민과 더욱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정치세력과의 선거연대는 어불성설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체제를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 구조로 개혁하자는 바른미래당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며 “비록 지금은 의석으로 제3당이지만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더 큰 미래의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고 그 결연한 의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미션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 뒤 김삼화 원내대변인이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어떤 정당과도 선거연대는 없다”고 합의사항을 발표한 것을 글에 첨부했다.

지난해 8월 당시 ‘전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대선 패배 87일만에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10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제시하며 국민의당 분당이 현실화할 동안 김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당내 갈등에 대해 발언을 자제해왔다. 2월13일 열린 바른미래당 통합 출범대회에도 박선숙, 채이배 의원과 함께 불참한 바 있다. 안 위원장과 가까운 이들의 불참을 두고 안 위원장의 조기 복귀와 당 정체성 문제에 대한 우려, 분당 사태에 대한 반발 등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음은 김성식 의원이 올린 글 전문.

유승민 대표가 어제 대구에서 ‘자유한국당과의 부분적인 선거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의 유불리에만 집착해서 공당의 명분을 훼손한다면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큰 암초를 만드는 것이며 선거의 결과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여’와 ‘야’라는 이분법을 앞세워 ‘야’는 연대하는게 선거에 유리하다는 식의 발상은 낡은 것이고 민심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20대 총선 결과가 그 생생한 증거이다. 또한 국정농단 주범에 대한 탄핵을 반대했고 이후 성찰없는 구태의 연속으로 국민과 더욱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정치세력과의 선거연대는 어불성설이다. 나아가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체제를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 구조로 개혁하자는 바른미래당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의석으로 제3당이지만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더 큰 미래의 가능성을 갖고있음을 입증하고 그 결연한 의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미션이 아닌가.

이미 3월 6일 당 의원 연찬회에서도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어떤 정당과도 선거연대는 없다’고 합의한 바 있고, 유 대표 스스로도 몇 차례 부정적인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유승민 대표는 넘지말아야할 선을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당은 힘들더라도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 바른미래당은 국민들께 미래로 가자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우리 당부터 미래로 가야지 과거로 가서는 안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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