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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우상호 “안철수, 말바꾸기 국보급”…안 “학생 열정 바치고 자리 얻어”

등록 2018-03-30 21:31수정 2018-03-31 13:48

“한국당과 선거연대” 유승민 발언으로 설전
우 “결과적으로 안철수 거짓말한 셈” 비판
안 “판단 흐려져…큰 자리 도전 재고” 반박
다음주 초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다음주 초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논란을 두고 서울시장 경쟁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설전을 벌였다. 우 의원이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바쳤다”고 하자 안 위원장은 “동료 학생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자릴 얻었다”며 원색적으로 맞받아쳤다.

우 의원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위원장에 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당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절대 없다. 음해다’라고 주장했는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부분 연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안 위원장이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밝혔다. 전날 유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에 “마음이 조금 열려 있다”고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을 언급한 것이다. 우 의원은 “친문 패권주의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해서 호남 민심을 왜곡하더니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치고 급기야 자유한국당과 연대까지…. 도대체 안 위원장의 새정치가 이런 것이냐”고 되물었다. 우 의원은 “한국 정치사에 말바꾸기 한 정치 지도자를 많이 봤지만 안 위원장도 거의 여의도 국보급으로 등재될 만 하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안 위원장에 대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4월 초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할 예정인 우상호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할 예정인 우상호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 위원장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 의원에 대해 “동료 학생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있어서인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진 것 같다”고 비난하며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민주당에 바치려던 사람들에게서 당을 구출하고 새 길을 연 것을 그리 거꾸로 보는 인지 능력이라면 더 큰 자리에 도전하는 것을 재고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민주당에 바치려던 사람들’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탈당 호남 의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미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과 연대 논의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이 사실도 무시하고 과거 방식으로 대충 상황을 이분법적으로 규정하고 내지르는 행동은 1000만 도시의 시장에 도전하는 분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큰 길에 나서기에 앞서 그 구태부터 먼저 벗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유승민 공동대표의 ‘자유한국당과 부분적 선거연대 가능’ 발언에 이날 박주선 공동대표는 “국민에 대한 기만일 뿐 아니라 정체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유 공동대표는 “당내 비판 등 (극복해야 하는) 전제를 깔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어느 길로 가든 다지고는 가야 될 문제”라며 여전히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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