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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광역단체장 결선투표 도입…흥행 판 키운다

등록 2018-04-02 21:34수정 2018-04-02 22:34

“주목도 높이고 선거운동 극대화”
박영선·우상호 “환영…반전 계기”
박원순쪽은 “경쟁력 강화” 자신감
안철수·김문수 등 출마에
‘지지자 결집+컨벤션 효과’ 노려
광주시장 경선 과열진정 목적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과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에 참석하려고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과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에 참석하려고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경선 1차 투표 뒤 2~3위 후보들이 연대해 결선에서 역전을 이뤄낼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등에 역동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결선투표제 도입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 개정안에도 결선투표제가 도입돼 있는 만큼 민주당 시·도지사 경선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최고위원들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선을 치열하게 치러 국민의 주목도를 최대한 높이고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최대한 극대화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 투표 종료 48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같은 선거인단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동안 서울·경기·광주 등의 후발주자들이 강하게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해왔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 후발주자인 박영선 의원 쪽 핵심관계자는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우리가 선거판을 흔들 기회가 왔다”고 환영했다. 우상호 의원 쪽 핵심관계자도 “당내 지지 기반이 강한 우상호 후보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반겼다. 여론조사상 1위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쪽도 수용 뜻을 밝히며 “오히려 박 시장이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더욱 센 경선을 치르고 나면 본선 경쟁력이 더욱더 강화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애초 문재인 정부와 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 ‘조용하고 안정적인 경선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결선투표제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이날 기류 변화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르는 첫 전국단위 선거를 방어적이고 안정적으로 치르는 건 너무 안이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런 판단에는 최근 서울시장에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뛰어드는 등 선거판이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상대당 후보 진용이 점차 짜이면서) 우리 쪽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무응답층까지 견인하기 위해서 좀더 활력있는 경선 과정을 통해 ‘컨벤션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광주는 여론조사 1위 후보인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등으로 격렬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광주의 경우 결선투표를 도입하지 않으면 이용섭 예비후보 이외의 다른 후보들이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아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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