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카드로 검토하는 것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본인이 티케이(TK·대구·경북)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김문수 지사를 서울로 귀양 보내는 것 아닌가 싶다”고 5일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김문수 전 지사의 경우에는 경기도지사를 하다가 대구로 내려가지 않았나. 대권에 도전했다가 이분도 실패하고 대구로 내려가 다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 이 부분을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저는 서울시민의 자존심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를 마치고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3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도 검토했었다. 이에 박 의원이 대구를 발판으로 대선 재도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되는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티케이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대구 출신 분들을 서울로 귀양 보내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태극기 부대와 함께 집회의 심볼(상징)처럼 되어 있는 분이다. 과연 이것이 시대정신에 맞는가, 이런 지적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서울 시민이신지 아니신지 그것도 여쭤봐야 할 것 같다”며 거듭 김 전 지사의 서울시장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전날인 4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선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대권 도전을 꿈꿨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패배한 분들이 경쟁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