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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대각선 ‘박원순 캠프’ 보며 “2011년 편지 주러 갔던 곳”

등록 2018-04-08 18:15수정 2018-04-08 21:40

종로에 ‘미래캠프’ 개소식…박원순 정조준
“바뀌지 않고 이대로 또 4년을 내버릴 수 없다”
‘민주당 누가 나와도 안철수에 2배’ 여론조사엔
“초기 결과 중요치 않아…서울시민이 판단할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캠프 빌딩을 바라보곤 “(2011년)저기로 편지를 주러 갔던 기억이 난다”며 회상하고 있다. 2011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던 박 시장은 이번에도 같은 건물에 캠프를 열 예정이다. 송경화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캠프 빌딩을 바라보곤 “(2011년)저기로 편지를 주러 갔던 기억이 난다”며 회상하고 있다. 2011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던 박 시장은 이번에도 같은 건물에 캠프를 열 예정이다. 송경화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캠프 이름을 ‘미래캠프’로 발표하며 서울시장 도전을 본격화했다.

8일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미래캠프 개소식을 연 안 위원장은 “바꾸자 서울! 제 서울시장 출마선언 모토다”라고 외치며 “바뀌지 않고 이대로 또 4년을 그대로 내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거나 미래를 준비하기는 커녕 시민의 안전도,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첨단기술을 이용해 미세먼지에 즉각 대응하고 시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쓰레기 문제를 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미래캠프 민원실 이름을 ‘귀담아 듣겠다’는 의미에서 ‘경청’으로 정하고, 정책실 이름은 ‘아이디어청’으로 정했다고 소개하면서 “캠프 운영은 오랜 시간 연구해서 한꺼번에 100% 완전무결한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빠르게 결과물을 만든 뒤 끊임없이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구글의 에자일(Agile) 방식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6년 전 처음 (서울시장 출마) 캠프를 꾸렸던 공평빌딩이 이곳에서 아주 가깝다”며 “그 빌딩은 지금 재건축중이지만 바로 이 장소에서 그 때의 초심을 돼새기며 지난 7년간 시민들의 희망은 물론이고 실망까지도 모두 겸허히 듣고 되새기며 새롭게 미래로 전진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연설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연설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날 개소식에는 유승민, 권은희, 김중로, 하태경, 지상욱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주승용, 이혜훈, 김관영, 김성식, 이언주, 오신환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안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자리를 지켰다. 300여명의 당원들과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참석해 안철수를 연호했다. 유승민 대표는 당 상징색인 민트색 운동화를 안 위원장에게 직접 신겨주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오신환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열심히 뛰자는 의미로 동료 의원들에게 민트 운동화를 나눠준 바 있는데, 이날 등장한 운동화도 오 의원이 준비했다고 한다.

미래캠프가 위치한 동일빌딩 대각선 방향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하며 캠프를 마련한 안국빌딩이 위치해 있다. 박 시장은 2011년 10·26 보궐선거때도 안국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희망캠프’를 운영한 바 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창 밖으로 안국빌딩 건물을 바라보곤 “저기로 편지를 주러 갔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안 위원장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그를 응원하는 편지를 박 시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신겨주는 신발을 신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신겨주는 신발을 신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시장이나 박영선·우상호 의원 가운데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도 안 위원장을 두배 가량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선거를 치르면서 (보면) 항상 여론조사 결과가 떨어지는 걸로 나온다. 초기 여론조사에선 결과가 두배 이상씩 나온다”라며 “초기에 어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 해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서울을 바꿀 수 있는지 누가 능력이 있는지 말로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삶으로서 얼마나 말에 대한 신뢰성이 있는지 그걸로 서울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추대될 예정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차이가 크지 않은 데 대해선 “만약 지금 이대로가 괜찮다면 기득권 양당 중 누가 됐든 아무나 정당을 보고 뽑을 것”이라며 “만약 서울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만 우리가 이미 뒤처진 서울을 어느정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분들이 많다면 저를 선택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이 자신을 언급하는 데 대해선 “동시에 여러분들이 견제하는 걸 보니 (제가) 강력한 후보라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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