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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문수 “안철수와 단일화 더는 말 안해…투표함 열면 내가 1등”

등록 2018-05-28 15:59수정 2018-05-28 16:29

관훈토론회 “보수대통합 필요해 단일화 말했는데 오해 일어나”
“선거이후 한국당 중심 자유 대연대 필요…바른미래당도 포함”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후보가 토론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후보가 토론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는 일단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아무런 조건 없이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강력한 야당 구심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제 뜻과 달리 보도될 우려가 있다”며 “단일화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김 후보는 “제 의도와 달리 상대(안 후보) 쪽에서 맞장구를 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제(김문수)가 (후보직을 포기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하니, 오해가 일어나고 해서 (단일화 관련 발언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단일화 언급 뒤 안 후보 쪽이 보인 반응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김문수가) 자신 없으니 관두겠지’ 이렇게 되더라”며 “전 자신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안 후보와의 2등 다툼이 아닌 선거 승리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론조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방법상 (안 후보와) 엎치락뒤치락으로 나오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면 확실한 2등 이상, 1등이라고 보셔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저는 2등을 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경기도지사도 해봤다. 시장 한번 안 한 사람 같으면 행정경험을 쌓겠다지만…”이라고 말하며 안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단일화하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들여 언론인들이 집요하게 묻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의 경우 민주당 대표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박원순 시장을 7년간 당선시킨 분인데 (그런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하라고 하니 거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각기 다른 곳을 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각기 다른 곳을 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하지만 그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정치에서 가능성 제로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제 의도와 달리 거꾸로 ‘제가 들어가려 한다’고 하니 오해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자신이 후보직을 먼저 내려놓는 방식의 단일화가 아니라면 단일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여러 각도로 깊이 검토하고, 또 안 후보의 발언이나 그 당의 사정이나 여러가지를 본 결과 이 문제(단일화)를 더 이상 거론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선거 이후 보수 대통합을 긍정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선거 뿐 아니라 각종 정책에서,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자유 대연대를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 해야 한다”면서 “그 중 안 후보가 속한 바른미래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적극 부각했다. 그는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서울시장을 뽑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라며 “북핵 안보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 대신, ‘우리민족끼리’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패널들과의 질의응답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정치보복’으로 본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거짓 선동도 상당히 많았고, 헌법재판소와 국회를 둘러싸고 탄핵하지 않으면 끝날 줄 알라며 협박하는 과정이 많았다”면서 “무조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했다, 국정원장 3명 (구속은) 다 댓글 때문이라면, 문 대통령도 나오면 감옥에 보내야 한다. 전 대통령을 끌어내 감옥 보내고, 압박해서 자살하던지 이런 것들은 불행한 역사”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반성 표명 없이 드루킹 특검에 대한 공세를 펼쳐나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의 비밀 공작과 대북 공작을 책임지는 국정원에서 사이버 공간 지키기 위해 한 것과, 대통령 선거 때 주변에서 선거운동으로 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답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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