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출발, 출발, 출발~”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첫 선거운동 지역으로 택한 곳은 서울시 중랑구 면목역이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중랑구 갑)이 마이크를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오전 9시30분 추미애 대표가 면목동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유세 차량에 오르자 지지자 50여명이 환호를 보냈다. 민주당이 서울 중랑구를 첫 유세지로 택한 이유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민주당이지만, 지금까지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당선자를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추 대표도 중랑구를 가장 먼저 찾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중랑구청장을 민주당에서 한 번 해야겠다는 결심 때문”이라며 “(국회의원 선거 등에선) 늘 이렇게 압도적으로 지지받는데 유독 구청장만 민주당이 갖지 못해 박자가 안 맞았다. 중랑이 발전하려면, 국회의원이 갖고 온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려면, 중랑구청장은 류경기 후보가 돼야 한다”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서 6·13지방선거 이 지역 후보들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주당이 강조해온 키워드인 ‘평화’도 빠지지 않았다. 추 대표는 “파란 물결로 평화와 번영이 이뤄지는 세상을 만들자. 파란 물결로 가치와 공존이 꽃피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부를 더 일 잘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유세 차량에 올라 “지금 남북이 전쟁과 대결, 갈등 대신에 평화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며 “앞으로 청년과 학생들이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철도로 파리, 베를린까지 갈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만들어가지 않겠느냐”고 힘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추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이날 곧바로 중랑구 신내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운동 중이던 어르신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에 인천 쪽방촌 작업장 방문과 경기도 합동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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