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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달라진 박원순…‘파격 대신 안정’ 택했다

등록 2018-06-03 22:29수정 2018-06-03 22:51

2011년·2014년 선거에서 당과 거리두다 전면에 나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서 6·13지방선거 이 지역 후보들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서 6·13지방선거 이 지역 후보들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원순이 달라졌다. 2011년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두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혁신’과 ‘파격’을 강조한 선거운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후보(더불어민주당)가 3선에 도전하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안정’에 무게를 둔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에선 유세차 47대를 동원해 서울의 전 지역에서 민주당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는 박 후보는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선거의 흥행을 이끄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 후보는 경남과 광주까지 오가며 전체 지방선거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에 기여해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는 2011년과 2014년 선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박 시장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 당시 0.5t짜리 소형트럭과 함께 서울시내를 누볐다. 2014년 재선 때는 노타이 셔츠 차림에 배낭을 멘 채 유세차도, 어깨띠도, 대규모 수행원도 없는 ‘뚜벅이’ 선거운동으로 화제를 불렀다.

선거 벽보도 박원순 캠프의 이런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2011년엔 나무그늘 아래 노인과 함께한 모습으로, 2014년엔 뒷모습에 가까운 옆모습을 담아 파격을 강조했던 박 후보는 이번엔 파란 바탕에 정면 얼굴을 담은 당의 공식 포스터를 그대로 따랐다.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린 앞선 선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선 현역 국회의원 39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가 구성됐다. 김주명 박원순 후보 캠프 대변인은 “첫번째 선거는 시민후보여서 당과의 유기적 결합이 어려웠고 두번째 선거는 세월호 참사 뒤여서 조용히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이번엔 당 중심으로 안정적인 선거를 치르며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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