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2hani.co.kr
3일 유세 중단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노원·송파 등 서울유세를 시작으로 다시 거리 유세에 합류한다.
홍 대표는 7일 오전 9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사전투표를 하고 노원·송파의 요청에 따라 지역유세를 재개한다”고 알렸다. 그는 “사람들은 홍준표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굴복을 해 본 일이 없다. 이번 잠정유세 중단 결정은 당 내분보다는 내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선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썼다. 또 “문-홍 대결보다, 지역인물 대결 구도가 더 선거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홍 대표는 이날 아침 사전투표를 마치고, 10시 서울역 유세에 참석한 데 이어 재보궐 선거가 열리고 있는 노원·송파를 찾는다. 8일에는 부산 해운대 등 부산 유세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전 서울역 유세에 모습을 드러낸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의)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는 적법하다는 중앙 선관위 판정이 나온데다 여배우 스캔들까지 있는데, 품행제로인 사람이 1300만 경기도민 대표 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재명 파일 공개에 대한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알려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