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앞서 선거사무원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전국 평균 투표율은 8.77%로 기록됐다.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11.7%)보다는 낮지만 2014년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4.75%)보다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5.87%로 가장 높았고 전북(13.5%)과 경북(11.75%)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6.89%)였고 경기(7.03%)와 인천(7.31%)도 저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사전투표가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 도입된 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지도부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전선거 둘째날인 9일, 최근 ‘변화’가 감지되는 대구를 찾아 사전투표에 나선다. 그는 사전투표 뒤 대구 유세에 나서 ‘세력 교체’를 호소할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 송파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곧장 서울역으로 이동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구 중구 동인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전남 목포를 방문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선대위 연석회의를 마치고 동명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인천시 송도3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한 뒤 인천대입구역, 서울 신촌 등을 돌며 대학생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김태규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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