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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정태옥 ‘이부망천’ 발언에 여야 모두 비판

등록 2018-06-10 14:56수정 2018-06-10 22:03

문병호 “인천 시민에 대못…정 의원 구속해야”
이재명 “지역을 모욕하는 말…모두 낙선시켜야”
한국당 후보·의원도 “당이 서둘러 징계조처해야”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   <한겨레> 자료 사진.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 <한겨레> 자료 사진.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 뒤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이부망천’이라는 불편한 신조어를 만들며 인천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정태옥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은 인천 시민을 모독한 죄로 정태옥 의원을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9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유한국당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지역을 모욕하는 말을 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국가권력을 잃어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로 두 번째 촛불혁명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혼하면 부천 온다는 경멸스런 말은 국민을 자신들의 지배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다 낙선시켜서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달라”고 말했다.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춰.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춰.
정태옥 전 대변인은 지난 7일 <와이티엔>(YTN)에 출연해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오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을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정 전 대변인의 발언을 빗대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악재에 당장 영향을 받게 된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태옥 의원의 사퇴를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이미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꿇고 사죄하길 바라며 이미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다시 한번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역구가 인천인 같은 당 홍일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시민과 (인천) 남구 주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정태옥 의원의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당은 정 의원을 강력하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징계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정태옥 의원의 징계 처분을 논의하기 위한 당내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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