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6·13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로 잠정 집계됐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 이후 23년 만이다. 전국 12곳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60.7%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2584만2758명이 참여해 60.2%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56.8%)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이틀(8~9일)간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이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5%)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높아진 투표율에 대해 “지난해 대선에서 보여준 높은 정치의식과 참여 열기가 다시 이어졌다. 사전투표가 널리 알려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정책센터장은 “상당한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결집한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 우세가 일찌감치 점쳐져 투표율이 크게 오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일 입소스코리아 본부장은 “촛불집회와 탄핵정국을 거치며 정치가 우리 삶에 갖는 의미가 부각돼 최근 투표율이 오르는 추세였지만, 선거 양상이 일방적으로 흘러 많이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