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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 서청원 탈당…인적쇄신 신호탄?

등록 2018-06-20 22:12수정 2018-06-20 22:27

한국당 21일 의원총회서 쇄신 논의
중진·친박 핵심 인사들 거취 주목
20일 탈당을 선언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20일 탈당을 선언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친박 좌장’으로 꼽혔던 8선 서청원 의원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탈당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내어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간을 고민해 왔다.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역사의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 “결국 친이, 친박의 분쟁이 두 분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며 계파 갈등을 끝낼 것을 당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쇄신 대상 1호’로 언급되어 왔다. 하지만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오히려 ‘탈당 강요’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저항했고, 홍준표 전 대표의 자진탈당 권유도 거부한 바 있다. 서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중진들과 친박 핵심 인사들의 거취 표명이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중진 김무성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친박계 의원 일부도 불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선언’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은 2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최근 김성태 권한대행이 밝힌 당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친박 대 비박 계파 갈등이 전면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국민들이 가장 진저리치는 것이 친박-비박 싸움인데, 과거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김성태 권한대행의 쇄신안 방향에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언제 적 친박이냐. 계파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복당파의)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어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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