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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성태 “호가호위 세력 기고만장,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등록 2018-07-13 10:40수정 2018-07-13 21:11

친박 등 일부 ‘김성태 퇴진 촉구 성명서’ 움직임에 경고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앞두고 계파 갈등 폭발할 듯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오른쪽)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나중에 하라며 제지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오른쪽)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나중에 하라며 제지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자유한국당의 내부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13일 “과거 호가호위한 세력들이 어떤 명목의 이름으로라도 자유한국당의 쇄신과 변화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정면으로 ‘친박’ 세력을 겨눴다.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김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무던히 인내하고, 당의 결속을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 그럼에도 정략적 의도로 당을 흔들고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충족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김 권한대행은 “할 말이 없다”며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당 일각의 비판 성명 움직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 대표 권한대행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말을 아껴야 하고 가슴 속에 쌓아둬야 했던 자체가, 그 사람들한테 오판을 (하게) 한 것 같다”면서 입을 열었다. 현재 친박계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내에선 12일 의원총회 때 김성태 권한대행의 발언에 대한 규탄과 사퇴 요구 등을 담은 성명서를 내자는 논의가 오가는 상황이다. 앞서 전날 의총에서 중진 심재철 의원이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자, 김 권한대행은 심 의원에 대한 강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또다시 계파 갈등으로 비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김 권한대행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원한다”면서 “쇄신과 변화를 거부하고, 정략적 목적만을 위해 당 내 갈등을 야기하는 모습에 대해 국민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 민망해 대응하지 않았는데 기고만장하는 모습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단호한 대응을 할 뜻을 드러냈다. 또 “혁신으로 가는 길은 중단없이 그대로 갈 것”이라며 “5번의 의총을 거쳤는데 이제 와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뒤엎으려는 작태에 대해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일부 의원들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언론을 향해 “자유한국당에 ‘잔류파’라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 친박과 비박만 존재할 뿐이다”라며 “친박이라는 표현이 싫어 언론인들에게 항의를 한다고 없는 잔류파를 만들어 애써 친박의 흔적을 지워주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 움직임을 ‘친박계’의 조직적이고 정략적인 의도로 보고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의 지도 체제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일부 의원들은 “김 권한대행이 자신의 선거 패배 책임은 회피하고, 없는 친박 프레임을 만들어 비판을 억누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국위 의결을 앞둔 16일 의원총회에선 이같은 갈등이 극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최종후보군 5명 가운데 한 명을 비대위원장으로 해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1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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