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 생각하겠다”며 오는 8·25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15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탐욕의 정치가 아니라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솔선수범, 선당후사의 리더십”이라며 “저는 자기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계획을 설계한 저는 문재인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2020년 총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4선의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진표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식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제 당대표를 강조한 김 의원은 5가지 약속을 내놓았다. 먼저 유능한 경제정당을 위해 취임 즉시 경제혁신본부를 설치해 문재인 정부 개혁과제를 직접 점검하고, 당 대표와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당·정·청 정례회의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제도와 같이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를 도입하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출제 도입,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속하고 안정된 의사결정을 상시화한 ‘스마트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 전부를 시도당에 이양하고, 각 시도당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주연구원 분원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전해철·최재성 의원 등과의 친문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두 의원과 정치적 지향 같고, 지지층 같아서 단일화 논의를 계속해왔다”며 “전 의원과는 특히 많은 공감대가 있고, 상당히 생각이 좁혀졌다. 다만 최 의원과는 아직 대화할 시간이 부족해서 조금 더 앞으로 논의해야 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런 노력이 언론이나 국민에게는 어떤 특정 계파를 위한 단일화로 받아들이는 게 안타까워서 양해를 구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살리기 전당대회여야 하고 우리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으로 그동안 해온 논의는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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