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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강병원 “현 상황 개헌 불필요” vs 이정미 “집권여당이 책임있게”

등록 2018-07-18 09:59수정 2018-07-18 10:42

문희상 국회의장 개헌 의지 표명에
민주당 강병원 “블랙홀 될 수 있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헌 의지를 밝힌 가운데, 여당이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제와 민생 입법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시기에 개헌 문제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고, 여야 간 권력구조 논쟁도 상이하다. 불필요한 정쟁으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한반도 평화번영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데, 그런 중요 이슈들을 뒤로 미뤄서 국회가 또 정쟁의 장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의장님께서 개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정기국회 이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한 번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곧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그동안 1년 내내 논의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하려는 마음만 먹는다면 개헌안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개헌의 시대적 요구를 어느 누구도 회피해서는 안 되고, 집권여당도 자기 책임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여야 입장 차에 대해 “대통령제 체제를 존중하면서 총리의 내각통할권을 보완할 수 있는 타협안이 필요하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이 이런 방향으로 가자는 안을 제출해놓은 바 있다”며 타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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