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2hani.co.kr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자 여당이 정부를 향해 폭염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폭염이 한 달 이상 이어질 것 같다. 폭염은 재난으로서 노인, 영유아, 노숙자 등 사회취약계층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다”며 “선풍기 한 대 없이 살아내는 빈곤계층이 무더위 속에 속수무책으로 방치돼서는 안된다. 복지 차원에서 세심하게 살피는 배려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도 그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 마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최고위원도 “작은 창과 선풍기에 의존해 더위를 보낼 분들을 떠올리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안전은 한반도 평화에만 있는 게 아니다. 자연재난 앞에서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7월15일까지 온열환자가 총 551명 신고됐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4명에 이른다. 현재 정부의 시행규칙으로 근로자가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일할 경우 사업자가 적절히 휴식을 취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같은 당 신창현 의원은 폭염 발생 시 일정 시간 작업 중지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지난해 발의하기도 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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