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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병준 “보수 정당 새로운 가치 만들고 싶다”

등록 2018-07-18 20:53수정 2018-07-19 17:52

한국당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
‘초청 골프’ 김영란법 위반 의혹엔 “비용 몰라”
“누가 동참할지 판단” 인적쇄신 예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책임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보수 정당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혁신 과정에서 새로 만든 가치와 이념, 정책에 맞지 않으면 인적 청산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날 불거진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접대라고 하기엔 좀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은 인권이나 통일 등 특정 가치를 점유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에는 (특정 가치가) 불명확하다”며 “자유나 공정 등을 놓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부터 가치와 이념, 기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얼마나 동참하느냐, 또 새로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계, 정책에 같이할 수 있는 분인지 당내 시스템으로 가려질 것”이라며 “도저히 공유하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도 했다. 친박-비박 등 계파를 기준으로 삼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가치·이념 등을 기준으로 인적 청산을 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로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이 있다”고도 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대해 “새 가치를 정립하는 데 제일 강조하고 싶은 기구”라며 “인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 기간에 대해 “위원장을 마칠 때쯤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그 기준에 누가 동참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 올해는 넘어가야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원 선임에 관해서는 “당연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두 명이 있고, 초·재선을 중심으로 2명 정도 모실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사회에 계신 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연령·성별·전문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구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저는 비상대책위에서 끝나야 한다”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다. 다만 “비상대책위를 성공적으로 하게 되면 정치 전반에 걸쳐 영향력 행사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의 초청으로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골프) 시합을 하기 전에 프로암 대회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회를 주최한 대표가 (청탁금지법 허용) 범위 안에 있다고 했는데 그것 또한 저는 모른다”며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 결론이 나지 않겠냐”고 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김 위원장이 국민대 교수 시절인 지난해 8월 118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 중이다. 강원랜드는 당시 프로암 대회를 앞두고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법률 자문 결과를 받고서도 김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훈 송경화 기자 ljh9242@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1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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