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하반기 정보위원장이 된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상임위원장 몫으로 나오는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국회 운영지원과로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정보위원장이 되기 전 바른미래당 의원들 앞에서 위원장이 되면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 약속을 지키고자 오늘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 발송했다”라며 “국회가 솔선수범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계속 유지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의 특수활동비 거절 공문. 이학재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동안 국회 상임위원장은 특수활동비를 월 600만원씩 받아왔다. 이 돈은 지출 증빙이 필요없어 ‘쌈짓돈’으로 인식돼왔다. 지난 5일 참여연대가 “2011~2013년 3년간 국회 특수활동비가 총 240억원 집행됐다”며 과도하고 불투명한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을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