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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정미, 홍준표 ‘자살 미화’ 발언에 “마음의 평화 얻으시길”

등록 2018-07-30 09:50수정 2018-07-30 15:34

“상대 쓰러뜨리기 위한 적대적 언어에 우리 정치 나빠졌다”
드루킹 특검엔 “대선댓글 수사 실적 못 내니 확인되지 않은 사실 흘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장에서 헌화·분향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장에서 헌화·분향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드루킹 특검의 정의당 수사 검토에 대해 “특검 본질과 비켜난 일들만 계속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30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동원 씨(필명 ‘드루킹’)의 정의당 협박 트위터에 대해 특검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특검 얘기의 유일한 근거가 드루킹 트위터 글이다. 그것으로 주요 정치인들을 피의자 조사하듯 언론에 공표한 건 너무 황당하고 적절치 못한 말”이라며 “특검의 본연 임무는 대선 댓글 조작 사건인데 실적을 못 내니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언론에 흘려가며 여론몰이하는 특검의 태도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5일간 치러진 고 노회찬 의원의 장례 이후 당이 나갈 방향에 대해 “추모 기간 보여주셨던 많은 분의 마음, 입당하신 분들 마음을 잘 새기고, 당을 어떻게 해나갈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 노회찬 의원의 추모 열기를 “자살 미화”라며 비판한 데 대해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게 사람 마음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수십년간 적대적 언어로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해 인간의 마음조차 무너뜨렸다. 그것 때문에 우리 정치가 참 많이 나빠졌다. 홍 전 대표께서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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