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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학규 “자뻑? 자…뭐라고요?”

등록 2018-08-16 09:37수정 2018-08-16 17:26

바른미래 당대표 출마한 손 후보, 라디오 인터뷰
김영환 후보가 “자뻑이다”라고 비판한 것에
“자뻑이란 말 모른다…정치인은 품위있는 말 써야”
민주당 이해찬 후보와 ‘올드보이’ 지적 받자
“이해찬 대표 되면 민주당 분열, 나는 당 통합”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바른미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면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16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이해찬 후보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후보를 향한 ‘올드보이’ 논란은 서로 결이 다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내 사정이 다르다. 민주당이 이해찬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한다면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될 것이다. 비주류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른미래당은 제가 대표가 되면 당을 통합해서 중도개혁 세력의 마당을 만들고 정치 개혁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손 후보는 당내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를 팔아 당 대표가 되려 한다’는 경쟁자들의 비판에 대해 “안철수 지지자뿐 아니라 바른정당 출신들도 대거 손학규를 지지하고 있다. 바른정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문헌 전 의원이 제 선거캠프 부단장”이라며 “손학규가 안심 팔고 대표되겠다고 하겠나. 안(철수)심, 유(승민)심을 합치고 그것을 통해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정치 개혁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한편 김영환 후보가 자신을 향해 “자뻑이다”라고 한 데 대해 “자… 뭐라고요?”라며 해당 단어를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행자와 손 후보의 해당 대화는 다음과 같다.

김현정 : 김영환 후보가, 손 후보께서 바른미래당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설 거다. 이런 말을 했더니 방송용으로 적절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김영환 후보가 한 단어 그대로 사용하면 자뻑이다. 이렇게 폄하를.

손학규 : 뭐라고?

김현정 : 방송 용어로 적절하지 않은데 제가 두 번 말하게 되네요. 자뻑이라는 말씀을 쓰셨어요.

손학규 : 자뻑이요?

김현정 : 스스로, 스스로 뭐라고 그럴까요. 뭐라고 해야 되나요? 스스로 만족하는 것, 스스로 취한 것?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손학규 : 자뻑이라는 말을 모르겠는데.

김현정 :김영환 후보하고 TV 토론하셨잖아요.

손학규 : 작복?

김현정 : 뻑, 자뻑. 모르세요? 그 말 못 들어보셨어요?

손학규 : 자 뭐라고요?

김현정 : 제가 풀겠습니다. 자아도취. 자기한테 취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김영환 의원이.

손학규 : 자아도취를 줄여서 뭐라고 했다고요?

김현정 : 자뻑이다.

손학규 : 자뻑?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정치인이 점잖은 말을 써야죠.

김현정 : 결국 그 말을 하고 싶으셨던 거군요.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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