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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지상욱 “손학규 판문점선언 비준 협조, 동의 못한다”

등록 2018-09-04 17:41수정 2018-09-04 21:29

손학규 취임기자간담회 발언
당 내 ‘불협화음’ 도화선 될까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주선 당시 공동대표의 발언을 눈을 감고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당시 원내대표, 유승민 당시 공동대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주선 당시 공동대표의 발언을 눈을 감고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당시 원내대표, 유승민 당시 공동대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판문점 선언 비준에 협조하겠다는 손학규 대표의 발언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손 신임대표가 “4·27 판문점 선언의 비준 문제도 우리(당)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 대표는 “다만 전체적·국제적 관계도 있고 해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간 비준 논의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이 견지해 온 신중한 대처 방향에도 맞지 않으며, 더욱이 대표 취임 후 하루만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나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 없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은 유엔(UN)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제재 원칙에 위배되며, 국민들에게 얼마나 경제적 부담이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에 백지수표를 써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판문점 비준에 대한 신중한 우려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손 대표의 발언을 “돌출발언”으로 규정하며, “신임 당지도부는 대표의 돌출발언에 대해 지도부의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판문점 선언 비준 협조 발언을 계기로, 뿌리깊은 갈등 요인으로 꼽혀 온 당 내 ‘정체성 차이’가 다시 한번 불거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동안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 사이에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는데, 특히 안보 이슈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중도와 개혁보수를 표방한 출신 정당 간의 차이가 결국 당내 분열로 이어지면서 정계개편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인 2일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때는 지상욱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표, 이혜훈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일부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협화음설에 무게가 실렸다. 손 대표는 이날 “화학적 결합”을 강조하는 한편,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에 대해서는 “정계개편에 대해 이야기할 계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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