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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회의장·5당 대표 “정파 초월 ‘초월회’ 모임 정례화”

등록 2018-09-05 18:14수정 2018-09-05 19:54

문희상 의장 “시대적 소명 함께 하자”
이정미 대표 외 5명 노무현 정부 출신
선거제도 개혁 중요하다는 데 동의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여긴 다 ‘올드보이’인데 이정미 대표만 영(young)하다.”(문희상 국회의장)

“제가 어디 가서 영하다는 얘기를 듣기에는 좀….(웃음) 골드보이들의 협치를 만들어주셨으면 한다.”(이정미 정의당 대표)

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의 오찬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테이블에 모여 앉은 이들의 모습은 어색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장을 비롯해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이해찬 대표,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 김병준 위원장,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대표는 모두 참여정부에서 손발을 맞췄다. 손학규 대표는 참여정부 막바지인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선 ‘연륜’ 있는 덕담이 오가기도 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 자리에 모인 지도자들은 이정미 대표를 제외하고, ‘내려갈 때’를 준비해야 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오늘 이 자리에 불러 세워준 것은 다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뜻은 ‘올라갈 때 못 봤던 것들을 잘 헤아려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잘 받들란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오찬에서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선거제도 개편, 개헌, 민생·개혁입법 등이 의제로 올랐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진 못했다. 특히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 놓고 ‘적극 추진’과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부딪쳤다고 한다. 이해찬 대표는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의 의견을 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선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논의가 깊이 있게 진행됐다고 한다. 이정미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다른 당 대표들 역시 선거제도 개혁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고, 국회의장은 국회 안에서 잘 끌어가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며 “자유한국당도 국회 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틀을 잘 유지해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찬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김 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이 거부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명단 제출을 조속히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문 의장과 5당 대표는 정례적인 오찬회동인 ‘초월회’를 만들기로 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오찬회동을 정례화하는 것으로 정파 등 모든 것을 초월해 논의하고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의장은 이날 머리발언을 통해 “국회의장-당대표 모임을 정례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과 시대적 소명을 같이할 수 있으면 대한민국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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