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전 유출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가운데 과천과 의왕시의 토지거래 건수가 전달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후보지 8곳의 최근 5개월간 토지거래 현황(계약일 기준)을 확인한 결과, 과천시 과천동과 의왕시 포일동의 8월 토지거래 건수가 전달보다 5배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과천동은 7월 7건에서 8월 24건으로, 포일동은 7월 1건에서 8월 15건으로 증가했다. 5개월간 총 315건의 토지거래가 있었고, 시흥시 하중동 159건, 과천시 과천동 69건, 광명시 노온사동 45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아울러 기획부동산의 수법 가운데 하나인 이른바 ‘쪼개기 거래’(지분거래)는 과천동과 포일동에서 8월에만 31건에 달해 전달 4개월 간 평균인 3건에 비해 10배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공교롭게도 과천과 의왕은 유출 물의를 일으킨 (신창현) 의원의 지역구”라며 “갈수록 의혹이 해소되기보다는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크고 단순 문건 유출을 넘어 투기유착이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신창현 의원의 자료 유출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기밀자료를 유출해 해당 지역에 투기세력이 몰리는 등 시장 혼란이 발생했는데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익적인 일이라며 두둔했다”며 “이번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반면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신창현 의원을 검찰 고발했다.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 된다”고 반발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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