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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기지개 켠 김무성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

등록 2018-09-13 11:57수정 2018-09-13 13:21

대정부질문 자유한국당 첫 질의자로 나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정기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소득주도성장을 “태어나지 말았어아 할 괴물”이라고 평가하며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의 첫 질의자로 나섰다. 김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는 헌법에서 규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훼손하면서 좌파 사회주의 정책과 포퓰리즘을 펼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절대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우리 경제를 망쳐왔던 민주노총만 감싸고 대한민국을 기업인이 죄인인 나라로 만들면서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를 향해 “포퓰리즘성 복지지출을 위해 세금을 걷어 마구 뿌려대는, 무책임한 세금 포퓰리즘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거시경제를 모르고 재무관리를 전공한 장하성 교수를 임명해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집값과 전월세 폭등의 주역이었는데 실패했던 김수현 비서관을 다시 기용해 주택 정책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선택, 특히 최저임금을 무려 16.4%나 인상하고 내년에 10.9% 더 인상한 것, 산업현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52시간 근무제, 정말 말도 안 되는 탈원전 정책과 우리나라에서 경제성이 전혀 없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원자력발전을 대체하겠다는 생각을 보면 대통령의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잘못된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의 경질을 대통령께 요청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이 총리는 “대통령 측근의 거취를 총리가 말하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총리의 영역은 아니다”라면서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경질했듯이 대통령도 문제가 있는지 여부는 충분히 살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3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의원들 다수 빠져나가면서 한산해진 자유한국당 쪽 의석(오른쪽). 송경화 기자
13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의원들 다수 빠져나가면서 한산해진 자유한국당 쪽 의석(오른쪽). 송경화 기자
6선의 김무성 의원은 지난해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뒤 한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그런 그가 이날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로 나서 목소리를 강하게 낸 것을 두고 차후 ‘당권 도전’ 등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에는 ‘길 잃은 보수 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는 세미나를 국회에서 열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마치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잘 했다”라고 외쳤고 장제원, 이은재 의원 등은 단상에서 내려온 김 의원을 맞이하며 악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자유한국당 의원들 다수가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다음 차례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질의를 진행할 때 자유한국당 쪽 의석이 한산해졌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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