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내가 겁나는 모양” 돌아온 홍준표…존재감 과시 나선 김병준

등록 2018-09-16 18:31수정 2018-09-16 23:01

홍, 전날 귀국하며 “때가 되면 다시 시작”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엔 확답 피해
김, 가칭 ‘국민성장’ 개념부터 서둘러 발표
지난 6월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떠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지난 6월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떠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돌아오면서 본격적인 당권 경쟁을 앞둔 자유한국당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가칭 ‘국민성장’ 담론을 제시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떠난 뒤 2개월 만에 돌아온 홍 전 대표는 귀국과 동시에 정치 재개의 뜻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15일 귀국 일성으로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그가 내년 초로 예상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등 차기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치며 다시 힘을 발휘하려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무성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는 시점에 그가 귀국한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 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다. 당권을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출마를 안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마음대로 해석하시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전당대회에 나오면 제명하려는 당내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박(친박근혜)들이 내가 겁이 나는 모양인가”라며 “이제 친박들과 아웅다웅 싸울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성장담론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성장담론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홍 전 대표 귀국 다음날인 16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맞설 가칭 ‘국민성장’을 새 담론으로 제시하며 존재감 확보에 나섰다. 국민과 기업을 경제 주체로 하는 자율 경제와, 일자리 및 기회의 공정을 필두로 하는 공정 배분을 통해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국민성장’의 요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체적 내용은 추석이 지나면 의원총회나 의원연찬회를 통해 다시 다듬을 것”이라며 “다시 발표할 것이니 오늘은 개념적 틀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날 ‘개념 틀’부터 서둘러 발표한 것을 두고 홍 전 대표의 귀국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준호’ 비대위는 최근 출범 두달을 맞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비대위가 추석 전후 당무감사 계획을 수립해 공고할 예정인 가운데, 홍 전 대표의 귀국과 맞물려 당 쇄신 과정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전날 귀국하며 “고생한다”고 말한 데 대해 “아주 좋은 덕담을 해주신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혁신 방향과 관련해선 “아마 내일부터 얘기가 안 나올래야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