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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해찬 “당 차원 ‘대미특사단’ 구성해 미국 파견하겠다”

등록 2018-09-21 10:28수정 2018-09-21 15:02

“북한 사람들 옷차림 밝아지고 여유 생겨
문 대통령 15만 대중 앞에서 연설 감동”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지난 19일 평양의 만수대의사장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지난 19일 평양의 만수대의사장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북관계) 후속작업 할 수 있도록 대미특사단을 구성해 곧 파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을 다녀온 소감 등을 얘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1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40분가량 면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대한민국 국회가 ‘국회회담’을 연내에 하자. 본회담을 통해 여러 가지 남북관계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끌어내서 실천하자는 제안을 했고, 김 위원장은 검토해서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런 내용의 서한을 이미 통일부장관을 통해 북한에 보낸 만큼 (김 위원장이) 이를 같이 검토하겠다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와 ‘3·1절 100주년 행사’ 공동개최를 북한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10·4 기념행사를 제안해 북쪽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시간에 이미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행사를 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를 통해 협의하자고 밝혀져서 국가적인 행사로 격이 높아졌다. 오는 10월4일에 맞춰서 기념행사를 할지 아니면 시간이 촉박해 10월 중 늦춰서 할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3·1 100주년 행사 역시 정상회담 합의문에 올라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방북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당에서도 입법할 건 입법하고, 비준할 건 비준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11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소감도 밝혔다. 이 대표는 “11년 만에 평양을 갔는데, 많이 변했고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건물이나 사람들 표정도 그렇고, 옷차림새, 거리가 많이 밝아지고 여유가 생겼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능라도 체육관에서 한 대중연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많은 대중 앞에서 짧지만, 감동적인 연설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설대에서 보인 반응은 굉장히 열렬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은 연설이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실제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는 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메시지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관련해 그동안 남쪽 얘기를 북쪽이 전혀 인정을 안 했는데, 처음으로 북미관계가 아니고, 남북미간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9월 평양공동선언’이 가지는 중요한 의미도 짚었다. 이 대표는 “북쪽이 동창리 엔진실험장의 미사일발사대를 자진해서 해체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도 안 하고, 발사대를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대미 군사위협을 하지 않겠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에 부응하는 미국의 조치가 있다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점을 언급하며 “영전핵시설은 북이 가진 핵물질, 핵탄두, 핵실험실, 핵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다 갖고 있는 북 시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결국 종전선언을 하면, 핵을 영구히 폐기하겠다는 불가역적인 수순을 말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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