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TV)조선 <종합뉴스 9>를 진행할 당시 전원책 변호사. 방송 갈무리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30일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의 위원장(당협위원장)을 ‘물갈이’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설득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변호사가 보수의 새로운 가치와 노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조해줬다”며 “보수 재건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 지금까지 수십 차례 이야기를 나눠왔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 변호사가 마지막 결정은 못 했지만 반드시 모셔야 하므로 보수 재건의 큰 대의에 동참해주십사 설득하고 있다”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제가 삼고초려가 아니라 오고초려, 십고초려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를 의결해 ‘인적 쇄신’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7명으로 구성되는 조강특위는 조사, 심사를 통해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연말 안에 결정할 계획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나머지 4명은 외부 인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외부 몫 위원 구성에 대해 자신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김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내 인사 3명은 조강특위에 관여하지 않는 것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 전 변호사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친박, 비박의 문제인데 김용태 사무총장만 해도 탈당파 아니냐”라며 “당 사무처나 김병준 위원장이 (위원들을) 선임했다고 하면 아무도 승복을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은 처음부터 그런 조건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나와 계속 의논해왔다”며 “(조건 수용은) 필요 조건이고, 아직 나한테 개인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충분조건들이 있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1일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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