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가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12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백 대표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했다. 백종원 대표는 현재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출연해 ‘파리 날리는’ 골목 상권을 찾아가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참고인을 통해 골목상권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고, 현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책 적절성 및 비판을 청취하겠다”며 백 대표 출석을 요구했다. 반면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백종원 대표가 호텔업, 술집 등으로 업종을 확장하면서 방송 출연을 통해 본인 회사를 간접 광고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백 대표 출석을 요청했다.
산자위는 이번 국감을 앞두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관련 증인들을 채택했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요기요’를 운영하는 강신봉 알지피코리아 대표가 26일 종합국감 증인으로 나와 소상공인 수수료 관련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도 12일 네이버의 사업확장 및 온라인 중소업체 영역 침범 문제 관련 출석 요구를 받았다.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4일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일 2018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선발’ 논란을 빚었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선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각에서 ‘특정 구단의 청탁을 받고 병역특례 기회를 주기 위해 특정 선수를 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 감독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청탁이나 불법행위는 없었다. 근거 없는 억측으로 명예훼손하는 일을 거둬달라”며 “국정감사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국가대표 감독이 국감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인으로 채택된 경우엔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참고인은 출석에 대한 강제 규정은 없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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