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위원에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왼쪽)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김용태 사무총장과 함께 회견장으로 가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지금 국민의 희망이 바로 보수를 통합해 단일 대오를 갖추는 것”이라며 “결국 양당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양당제가 우리에게 바른 제도라는 믿음을 갖고 있고, 지금처럼 절박한 때 보수가 분열돼선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보수 대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후임 전당대회가 통합 전당대회가 아닌 단일 전당대회로 가서 새 당대표가 선출된 뒤 그분이 (당을) 분리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을 겨냥한 범보수 진영 ‘통합 전당대회’를 거론한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선 “조강특위 위원으로서 개인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수 성향 국회의원들, 바른미래당 분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조강특위는 자유한국당 251곳의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맡게 된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전국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수리하기로 해,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일부와의 통합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자유한국당 인적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위원에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인적 쇄신’과 관련해 그는 “가장 큰 쇄신은 한 분도 쳐내지 않고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일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당내 반발 기류를 다독이는 차원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목을 치는 것보다, (당) 밖에서 비바람 맞으면서 자란 들꽃 같은 분들을 많이 모시는 것이 조강특위의 책무”라고 강조했고, “저는 소를 키우는 사람이지 소를 잡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변화’에 강조점을 뒀다. 또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처럼 피바람 불고 단두대를 설치하고 오늘은 누구, 내일은 누구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전 변호사는 오는 8일 자신을 포함한 조강특위 외부위원 4명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외부위원은) 남성 2명, 여성 2명”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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