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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공직선거 출마, 제 인생에 다시 없을 것”

등록 2018-10-15 10:50수정 2018-10-15 15:11

15일 오전 유 신임 이사장 취임식 열려
“지금 이사장직 사양하는 것은 도리 아냐”
이해찬 “자유분방하게 잘 지내는데 미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 후임 이사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 후임 이사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유시민 작가가 15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에서 유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과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임식이 함께 열렸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부족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번영, 그리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유 신임 이사장은 “내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사업도 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유 신임 이사장의 정계복귀 여부였다. 그는 “시대적 상황이나 시민의 요구가 있다면 정계복귀 가능성을 검토해 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분명히 말하는데 정치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다. 어떤 상황이 올 때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데 저는 다시 공무원이나 공직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정계복귀설에도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수락한 이유와 관련해선 “저도 재단을 위해 봉사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러 사정상 제가 생각한 것보다 이른 시기에 이해찬 대표가 (이사장을) 권했고, 여러 상황을 보니까 제가 안 맡을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던 사람으로서 지금 사양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도 “항간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 전 유시민 (이사장이)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했던 활동 그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그리하고 싶은 유 작가의 뜻을 존중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노무현재단을 이끌어온 이해찬 대표도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3월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4대 이사장을 맡아서 오늘까지 4년 7개월 정도 했다. 그동안 성원해준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저와 함께 재단을 이끌어준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추도식을 5번 했는데, 앞에 3번은 무거운 마음으로 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추도식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뒤 추도식이라서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신임 이사장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유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지난 2002년 선거 때부터 시작해서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 대통령이 가진 가치,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한 훌륭한 공직생활을 해왔다. 지금은 자유분방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미안하기 그지없다”며 “이사장직을 잘 맡아서 중요한 일을 보람있게 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선·후배 관계인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은 1980년대 학생운동을 통해 처음 연을 맺었다. 13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과 보좌관으로, 참여정부에선 각각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함께 일했다. 이날 오후 이들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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