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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복귀’ 시사? “더 이상 침묵 않겠다”

등록 2018-10-16 20:44수정 2018-10-16 22:07

“내 할일은 당 재집권 기반 닦는 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한겨레 김경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한겨레 김경호
전당대회 출마설 등이 거론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내가 해야 할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1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당내 일부에서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을 보고 여태 침묵하였으나 더이상 침묵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친박·비박으로 당이 붕괴되어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된 후 4프로(%) 밖에 되지 않던 정당을 맡아 대선에서 단기간에 24프로 정당으로 만들었고, 대선 패배후 1년간 도미 유학을 하기로 하였으나 당원들의 요구로 23일 만에 귀국하여 책임당원 74프로의 압도적 지지로 당을 맡아 혁신, 우혁신하여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자신이 한 일을 되짚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약속대로 당대표 임기를 1년 남기고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기초단체장·기초광역선거에서 지면 해당 공천을 책임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책임지기로 약속했으나 선거 후 해당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이 단 한명도 책임진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책임 정치를 해 왔다”고 자부한 그는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며 “YS나 DJ가 선거에 졌다고 모든 것이 끝이 났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은퇴할 뜻은 전혀 없다는 것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대선·지선(지방선거) 등 두 번의 선거를 하는 동안 이 당의 힘만으로는 다시 집권을 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등을 외부위원으로 영입하며 ‘보수대통합’에 힘을 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여전히 친박·비박 갈등이 남아 있고 정책 역량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과거 당의 한계를 짚고,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웅덩이 속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서로가 엉켜서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행동은 당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라고 해 당 일각에서 나오는 ‘홍준표 제명설’을 겨냥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나라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글을 맺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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