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연일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세습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서울시 해명을 반박했다. 김 사무총장은 “무기계약직에서 전환된 1285명 가운데 가족이 몇 명인지와, 서울교통공사 전체 직원 1만7천여명 중 친인척·가족이 몇 명인지 전수조사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또 “전수조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저희 당 관계자가 교통공사 관계자와 통화할 때 ‘1만5천명 가운데 응답한 사람이 11.2%’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시는 정규직 전환자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친인척에 해당하고, 이 가운데 34명은 2016년 구의역 사고 이전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다른 친인척 채용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의 전임 노조위원장 아들이 비정규직이었다가 무기계약직이 되고, 이번에 정규직이 됐다”며 “전임 위원장인지, 전전임 위원장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아무개 위원장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교통공사 내부 게시판에 오른 정규직 전환 관련 비판의 글도 소개했다. 김 사무총장은 “게시판에 ‘떨어지지 않는 시험이 어디 있죠. 감사원에 고발해도 되겠다’ ‘우리 회사는 자선단체 같다’ 등의 글은 교통공사 정규직 직원들의 분노”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6일 교통공사 일반직 정규직 시험 경쟁률은 65.9대1이었다”며 “이들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 전환하면 정규직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낮은 경쟁률 시험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도 높은 경쟁률의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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