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월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연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8일 “멀쩡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 실험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말 나라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정책 실패를 국가 재정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재정 퍼붓기만으로는 일자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벤처기업 공간에서 ‘청신호 포럼’을 열었다고 소개하며 “청년들이 모여 자신들의 꿈과 오늘의 어려움을 나누고, 어떻게 당면한 난관을 극복해나갈까 함께 고민하는 청년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20~30대 젊은이들 40여명이 모여 편안하고 자유롭게 대화했다”며 “청년들은 성장과 안정적 기반, 해외 진출, 창업, 세상을 변화시킬 사회적 영향력 등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꿈과 현실의 괴리, 극복의 어려움, 불확실성, 조급함, 게으름, 두려움, 과도한 의욕, 규제, 지도자와의 갈등, 시장성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의 결여, 외국어 능력·시간·의지·간절함·자금의 부족 등 장애물이 적지 않다고들 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지금 정말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렵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순항 속에 우리 경제는 거꾸로 하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나라 걱정”을 언급했다.
황 전 총리가 내년 초에 있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국무총리를 지낸 그가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정치 전면에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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