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해 5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를 2일 발표하고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35%다. 연령별 국정 지지도는 20대에서 65%, 30대에서 63%, 40대에서 66%였고, 50대에선 46%, 60대 이상은 3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에 대한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33%), ‘외교 잘함’(10%), ‘대북·안보 정책’(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순이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50%),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부동산 정책’(3%)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 포인트 내린 42%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자유한국당(14%), 정의당(11%), 바른미래당(6%), 민주평화당(1%)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 대비 정의당은 1% 포인트 올랐고, 나머지 당은 변화가 없었다. 무당층은 27%였다.
국정감사 성과 여부를 물은 조사에선 ‘성과 없었다’는 응답이 42%로, ‘성과 있었다’(19%)는 의견을 압도했다. ‘성과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형식적·말만 많음·실질적이지 못함’(14%), ‘상대 비방·싸우기만 함’(12%), ‘해결된 것이 없음’(1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성과 있었다’는 응답자는 ‘사립유치원 비리 밝혀냄’(43%), ‘공공기관 채용·고용세습 비리 제기’(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국감에서 가장 활약한 의원으로는 사립유치원 비리 공개를 주도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16%)이 이름을 올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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