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아동수당 선별지급에서 모든 가정의 아동에게 주자는 쪽으로 당의 입장이 바뀐 데 대해 “갑자기 안 변하고 언제 변하냐”며 “한가한 논쟁을 벌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방송>(MBC)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동안 왜 아동수당 100% 지급에 동의 안 했느냐’, ‘갑자기 변해서 당황스러운 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갑자기 안 변하고 언제 변합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세상이 바뀌고 시대적인 여건과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 과거 선별적 복지를 주장했기 때문에 (그런) 정책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는 분명히 복지대책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만 5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이 부분을 최소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지급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선별복지에서 보편복지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봐도 되겠냐’고 묻자 “저출산 대책은 복지의 개념을 훨씬 뛰어넘어야 될 국가적 중대사항이기 때문에 한가한 논쟁을 벌일 시간이 없다”며 “국가적 재앙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누를 범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동반 교체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정부의 경제사령탑은 김 부총리고, 실질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인 당사자는 장 실장”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대한민국 경제나 일자리 모든 게 어려워지는 상황이면 최측근인 정책실장부터 문책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장 실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에 대해선 “장 실장과 파트너 라인”이라며 “장 실장이 실패해서 물러나야 하는 마당이면 경제정책이나 기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도 새로운 국민적 인식이 필요한 그런 사람들을 앉혀야 된다. 옆방 사람 앉히면 누가 인정하겠냐”고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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