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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언주, 정체성 지적에 “나는 반문…손학규 대표는 친문인가?”

등록 2018-11-13 09:19수정 2018-11-13 09:31

“저는 반문(재인)이다. 손 대표 정체성이 궁금하다”
“반문연대 깃발로 당 경계 뛰어넘어야”
손학규 “당 정체성 분명히 하라” 경고에 역공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유튜브 ‘이언주tv’ 화면 갈무리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유튜브 ‘이언주tv’ 화면 갈무리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한 손학규 대표에게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친문(재인)인가, 반문인가”라고 되받았다.

이 의원은 13일 새벽 페이스북에 “손학규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리어 손학규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저는 ‘반문’입니다만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과 안보불안으로 나라 걱정하는 국민이 너무 많다. 우리가 이분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 깃발을 들고 통합해나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각자 당에 소속된 당원이지만 당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당의 경계, 계파니 뭐니 친소관계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당에서 새로운 동력이 나오면 함께 할 수 있다”며 입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 의원을 향해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를 엄중 경고한다. 당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최근 한국당 의원·당원들과 잦은 교류를 하며 보수 행보를 넓히는 이언주 의원은 손 대표를 비판하면서 ‘반문연대’ 프레임을 내걸었다. ‘반문연대’는 최근 윤상현 한국당 의원이 토론회에서 보수대통합의 명분으로 내건 것이기도 하다. 한국당 입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이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 청년특위가 주최한 포럼에서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는 함께할 수도 있다”라며 입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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