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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전원책 “김병준, 팔 자르는 아픔? 난 그분 수족 아니다”

등록 2018-11-14 15:57수정 2018-11-14 20:06

한국당 해촉 뒤 첫 공식 기자회견
“보스 흉내 냈던 분들 자중하고
폼잡고 살았던 분들은 비켜나라
한국당 절반은 물갈이 해야”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 계속할 것”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지낸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지낸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에 대해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 해야한다. 지금까지 보스 흉내를 냈던 분들은 자중하라”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의 인적쇄신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를 해야한다”며 “지금까지 보스 흉내를 냈던 분들에게 감히 말한다. 여러분이 자중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가 없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한국당에서 지금까지 폼잡고 살았던 분들은 물러나고 신진에게 길을 열어주라.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문자 해촉’을 당한 그는 “보수 단일대오와 ‘박근혜 끝장토론’을 요구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지 못한 분은 물러나라고 했다”며 “당권 대권을 운위하는 분들에게 자기반성과 희생을 보여달라고 한 것이 월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해촉의 핵심 이유로 거론된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 “처음부터 (내년) 2월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며 “12월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이름도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고, 이미 제작된 (방송)프로그램을 두고 ‘정치를 방송에 이용한다’는 비난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전 변호사는 문자메시지로 해촉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선 “나무라고 싶지 않다. 그동안 있던 일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다”며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 다만 보수정당의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저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 하겠다”며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해촉하면서 ‘팔을 하나 잘라내는 그런 기분’이라고 말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분이 대통령이고 제가 비서실장이라면 팔 자르는 기분을 이해하겠지만, 내가 그 분 수족이 아니지 않나”라며 “기강에 복종할 것을 요구하려면 진작 말했어야한다. 그 분이 실수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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