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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병준, 칼 빼드나…조강특위와는 별도로 인적쇄신 시사

등록 2018-11-22 17:31수정 2018-11-22 22:12

“여러 그물망 빠져나와도 교체 필요한 분 있을 수 있어”
당협위원장 심사 이후 비대위원장 권한 행사 뜻 비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및 재선임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는 별도로 직접 인적 쇄신에 ‘칼’을 빼 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인적 쇄신에 ‘개입 의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미래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은 분이 있을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될 수 있으면 조강특위에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지난 몇 개월 동안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관찰하고 의원들을 판단할 기회가 있었다. 조강특위가 쳐놓은 여러 가지 기준이 있고 그 그물망을 빠져나왔지만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다음 지도부가 조강특위 권한과 별도로, 복귀를 시키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든 신경 쓰지 않겠다”며 “당내 비판도 감수할 생각이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제한적이겠지만 분명히 권한을 행사해 별도의 판단을 내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조강특위에는 객관적 기준이 있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 힘든 부분이 있다”며 “(비대위원장의) 권한이란 거부권과 추천권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계파 간 갈등, 전원책 변호사 조강특위 위원 해촉, 홍준표 전 대표의 정계 복귀 등 당내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특히 지난 19일 조강특위에서 제시한 당협위원장 정성평가 심사 기준이 영남 지역 다선, 친박계 의원들을 겨누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와중에 김 위원장이 추가 물갈이 가능성까지 예고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있는 결정은 위원장이 직접 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강특위가 본궤도에 오르고 당내 전당대회를 앞둔 것을 계기로 계파 논리를 부활시키고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흐름이 있다. 그런 것이야말로 청산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재선의원은 “(비대위원장이) 한 번쯤 그런 말 할 때가 왔다고 본다. (당협위원장) 발표를 앞두고 당을 긴장하게 하는 것도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 결정 이후에 별도의 판단을 하는 것은 월권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김 위원장) 권한 밖의 일”이라며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당의 일시적·안정적 운영 역할을 맡은 것이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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