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계파정치를 종식하고 보수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능한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때다. 계파 종식, 국민이 공감하는 대여 투쟁, 당과 보수의 신뢰회복을 위해 다시 한 번 원내대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계파 종식, 당내 민주화, 정책 기능 및 대여 투쟁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근혜)와 비박은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간 단 한 순간도 특정계파의 핵심세력으로 있지 않고 꿋꿋하게 중립을 지켜왔다. 중도개혁 후보로서 계파종식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또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로서 미디어법을 관철해 지금 언론 환경이 그나마 덜 기울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누가 나가도 20% 이상 진다던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득표차를 7.2%포인트로 줄이며 보수 가치를 보여줬다. 19대 재보궐 선거에서는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던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야권 단일후보 노회찬 후보에게 929표차로 승리해 험지를 지켰다”면서 강한 투쟁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적쇄신 방침에 대해 “여당과 맞서려면 112명 의원 한명, 한명이 소중하다. 112명의 시너지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방향의 인적 쇄신이 돼야지, 잘못해서 112명의 대오를 흔드는 인적 쇄신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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