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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물갈이 대상’ 윤상현 “친박, 폐족 된지 오래…책임지겠다”

등록 2018-12-16 11:31수정 2018-12-16 22:17

당협위원장 박탈 이후 공개 입장 표명
“세번째 정치적 책임…할말 많지만 아끼겠다”
“3중처벌도 기꺼이 감수…정권교체 위해 헌신”
원유철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다른 물갈이 대상자들도 공개 반발 못해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김용태 위원장(왼쪽 둘째)과 이진곤(맨왼쪽) 위원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김용태 위원장(왼쪽 둘째)과 이진곤(맨왼쪽) 위원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 대상에 포함된 윤상현 의원이 “기꺼이 책임지겠다. 반문연대로 당이 정권을 찾도록 헌신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미 2016년 총선에서 공천 배제돼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났다가 주민 지지로 돌아왔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처벌을 받았다. 최근 당무감사에서도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보다 두세배 높아 최상위권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세 번째 정치적 책임을 요구받았다. 할 말이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며 이번 ‘당협위원장 배제’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의 분열, 두 분 대통령 구속, 대선 참패에 저도 책임이 있다. 과거 친박으로서 이런 식의 3중처벌로라도 책임지라면 기꺼이 책임지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면 따르겠다. 변명할 생각이 없다. 당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잃어버린 정권을 다시 찾아올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반문연대의 단일대오를 구축해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는데 온 몸을 바쳐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 더 이상 과거 친박 비박 얘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친박은 폐족이 된 지 오래고 실체도 없다”며 “물론 박 대통령과의 의리는 끝까지 지켜 가겠지만 친박을 떠난 지도 오래됐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가치만 보고 가겠다. 책임질 건 책임지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새로운 당원 윤상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공개 메시지를 올린 데 이어 쇄신 대상이 된 원유철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을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간절한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당 비대위는 원유철·최경환·김재원·엄용수·김무성·김용태·이종구·이은재·김정훈·곽상도·정종섭·홍일표·윤상현·홍문종·권성동·홍문표·이완영·윤상직·황영철·이군현·이우현 등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한 79개 지역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쇄신 대상에 오른 의원들은 친박·비박 핵심과 각종 비리로 재판을 받는 이들이 포함됐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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